3일 남았는데 가능한가요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가장 먼저 궁금한 게 이거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공자라면 가능, 비전공자라면 빡빡합니다. 1일 벼락치기로 86점을 받았다는 후기도 실제로 있긴 한데(에버듀 블로그 1일 합격 후기), 그분은 컴공 전공이고 기출 4회차만 풀고 갔어요. 그게 일반화될 수는 없습니다.
3일은 시간으로 환산하면 하루 4-6시간씩 잡아도 12-18시간입니다. 이 안에 5과목 100문항을 다 커버할 수는 없고, 결국 "어디를 버리고 어디를 챙길지"의 게임이에요.
이 글은 그 게임의 룰을 정리한 글입니다. 만점 노리는 전략이 아니라 평균 60점 + 과목별 40점 라인을 넘기는 최단 루트예요.
2025년 이후로 바뀐 것 — 기출만 외우면 안 됩니다
3일 벼락치기의 고전적인 공식은 "최근 3-4회차 기출만 5번 회독"이었습니다. 한동안은 통했어요. 그런데 나무위키 출제경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회차에 자료구조 문제가 대거 새로 등장했고, 3회차는 SQL·리눅스 신유형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합격률이 크게 떨어진 회차로 기록됐습니다.
| 시점 | 합격 전략의 무게중심 |
|---|---|
| 2020-2024 | 최근 기출 4-5회차 회독 + 신기술 용어 암기 |
| 2025 이후 | 기출 회독 + 과목별 핵심 개념 정리 + 모의고사 신유형 적응 |
기출 답을 외우는 패턴은 더 이상 단독으로 통하지 않아요. 회차마다 한두 과목에서 신유형이 8-10문제씩 끼어 들어오고, 그 과목에서 과락(40점 미만)이 나면 평균 60점이 아무리 높아도 불합격입니다. 3일 안에서도 "기출 회독 70% + 핵심 개념 30%"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누가 3일로 합격하나 — 솔직한 진단표
| 상황 | 3일 합격 가능성 | 권장 행동 |
|---|---|---|
| 컴공/소프트웨어 전공 + 기출 1회라도 풀어본 적 있음 | 합격권 (평균 65점) | 이 글 그대로 진행 |
| 비전공이지만 SQLD/컴활 1급 보유 | 위태로움 (평균 55-60점) | 4과목·5과목에 시간 몰빵 |
| 비전공 + 코딩 처음 | 위험 (4과목 과락 가능성 큼) | 1주 플랜으로 시험 회차 미루기 권장 |
| 전공자인데 졸업 후 5년 이상 공백 | 위태로움 | 3일은 빡빡, 5일 잡는 게 안전 |
비전공자분들은 1주 벼락치기 플랜으로 가는 게 합격률이 훨씬 높습니다. 3일은 "더 이상 일정 미룰 수 없는데 어떻게든 해야 한다" 상황의 가이드예요.
3일 안에 100문항 100점 만점 안에서 60문항을 맞히면 됩니다. 바꿔 말하면 40문항은 틀려도 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 이 숫자부터 외우세요. 욕심 내면 시간 부족으로 무너집니다.3일 플랜 한눈에 — 총 16시간
| 일차 | 핵심 활동 | 시간 |
|---|---|---|
| D-3 | 기출 1회 진단 + 약점 과목 식별 + 5과목 용어 카드 | 5-6시간 |
| D-2 | 4과목 코드 패턴 압축 + 3과목 SQL·정규화 | 6시간 |
| D-1 | 모의고사 2회 + 오답만 정리 | 4-5시간 |
여기서 "왜 D-3에 1·2과목을 안 보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1·2과목은 시험장에서 상식으로도 절반은 맞힙니다. 빈출 용어 30개 정도만 시험 전날 새벽에 한 번 훑으면 충분해요. 그 시간을 4과목 코드에 쓰는 게 점수가 더 잘 나옵니다.
D-3 — 진단부터 (5-6시간)
벼락치기의 가장 흔한 실수가 "1과목부터 차근차근"입니다. 3일 안에 그 방식으로는 절대 5과목을 못 돕니다.
오전 (2시간) — 최근 기출 1회분 시간 재고 풀기
CBT 사이트나 정처기 필기 모의고사에서 최근 회차 1세트를 시간 재고 풀어보세요. 100문항 / 150분이 시험 시간인데, 진단 단계에선 90분 안에 끝나는지가 중요합니다. 모르는 문제는 찍고 넘기세요.
오후 (1시간) — 채점하고 약점 표 만들기
| 과목 | 정답 / 20 | 상태 |
|---|---|---|
| 1. 소프트웨어 설계 | __ | ☐ 안전 / ☐ 보강 / ☐ 위험 |
| 2. 소프트웨어 개발 | __ | ☐ 안전 / ☐ 보강 / ☐ 위험 |
| 3. 데이터베이스 구축 | __ | ☐ 안전 / ☐ 보강 / ☐ 위험 |
| 4.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 __ | ☐ 안전 / ☐ 보강 / ☐ 위험 |
| 5. 정보시스템 구축 관리 | __ | ☐ 안전 / ☐ 보강 / ☐ 위험 |
기준은 단순합니다. 정답 12개 이상이면 안전, 8-11개면 보강, 7개 이하는 위험. 위험으로 표시된 과목이 가장 시간을 써야 할 곳이에요. 평균은 잊고 위험 과목부터 끌어올리세요. 위험 과목 없이 모든 과목이 보강 이상이면 합격 안정권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저녁 (2-3시간) — 5과목 신기술·보안 용어 카드
5과목은 시간 대비 점수가 가장 빠르게 오릅니다. 이해하지 마시고 단어 매칭으로만 외우세요.
신기술 묶음 (15-20분 × 4)
- 클라우드·가상화: Docker, Kubernetes, Hypervisor, IaaS·PaaS·SaaS
- 빅데이터: Hadoop, MapReduce, Tajo, NoSQL, MongoDB, Pig, Hive
- 네트워크: Mesh Network, SDN, NFV, IoT, Smart Grid, Wi-Fi 6
- 데이터: Block Chain, Big Data 5V (Volume·Velocity·Variety·Veracity·Value)
보안 묶음 (15-20분 × 3)
- 대칭키: DES, 3DES, AES, SEED, ARIA, IDEA
- 비대칭키: RSA, ECC, ElGamal, Diffie-Hellman
- 해시: MD5, SHA-1/256/512, HMAC
- 공격 유형: SQL Injection, XSS, CSRF, DDoS, 사회공학, 랜섬웨어, APT
용어 카드는 직접 손으로 적는 게 가장 잘 외워집니다. 노트 한 페이지에 단어 하나당 한 줄(영어 약어 + 한글 풀이 + 한 줄 설명)로 정리하세요. 시험 당일 화장실 가기 전에 다시 보면 머리에 박혀 있을 거예요.
D-2 — 합격을 결정하는 하루 (6시간)
3일 벼락치기에서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건 거의 100% 4과목입니다. D-2는 통째로 4과목과 3과목에 쓰세요.
오전 (3시간) — 4과목 코드 패턴
C 언어 (4-5문제 출제)
자료형·서식 지정자 (30분)
int (4byte)char (1byte)float (4byte)double (8byte)%d정수 /%f실수 /%c문자 /%s문자열 /%p주소%5.2f처럼 폭·정밀도 지정 형식
포인터·배열 (1시간)
int *p = &a;에서*p는 a의 값,p는 a의 주소arr[i]와*(arr + i)는 동일- 2차원 배열
int arr[2][3]의 메모리 배치 (행 우선) - 함수 인자로 배열 넘기면 포인터로 전달됨
비트 연산 (30분)
&AND /|OR /^XOR /~NOT<<왼쪽 시프트는 곱하기 2,>>오른쪽 시프트는 나누기 25 & 3= 0101 & 0011 = 0001 = 1
손으로 코드 추적 (1시간) 기출 코드 문제 5-6개를 종이에 변수 표를 그려가며 추적하세요. 머리로만 풀면 시간 부족으로 무너집니다.
int a = 5, b = 3;
int *p = &a;
*p = *p + b;
printf("%d", a); // 결과는?
이런 문제는 변수 칸을 그려서 a=5 → *p=&a → *p=8 → a=8 순서로 추적하는 훈련이 필요해요.
Java (3-4문제 출제, 30분)
- 클래스·상속·인터페이스 차이
- 오버라이딩(부모 메서드 재정의) vs 오버로딩(같은 이름 다른 시그니처)
static변수는 모든 인스턴스가 공유try-catch-finally에서finally는 return이 있어도 실행됨- 배열 인덱스 초과 →
ArrayIndexOutOfBoundsException
Python (2-3문제 출제, 30분)
range(1, 5)는 1, 2, 3, 4 (5 미포함)- 슬라이싱
lst[1:4]는 인덱스 1, 2, 3 - 들여쓰기로 블록 구분 (탭/스페이스 섞으면 에러)
print(a, b, end='')로 줄바꿈 제거
오후 (3시간) — 3과목 SQL·정규화·트랜잭션
SQL (8-10문제 출제, 1.5시간)
SELECT 컬럼 FROM 테이블 WHERE 조건 GROUP BY 컬럼 HAVING 그룹조건 ORDER BY 컬럼;— 이 순서가 시험에 자주 나옴- JOIN 4종 — INNER (교집합) / LEFT (왼쪽 다 포함) / RIGHT / FULL OUTER
- 집계 함수 — COUNT, SUM, AVG, MAX, MIN (NULL 무시)
- 서브쿼리 —
WHERE x IN (서브),WHERE EXISTS (서브) - DDL/DML/DCL 구분 — CREATE/ALTER/DROP은 DDL, SELECT/INSERT/UPDATE/DELETE는 DML, GRANT/REVOKE는 DCL
정규화 (2-3문제, 30분)
- 1NF: 원자값 (테이블 한 칸에 값 하나)
- 2NF: 1NF + 부분 함수 종속 제거
- 3NF: 2NF + 이행 함수 종속 제거 (A→B→C에서 A→C 제거)
- BCNF: 3NF + 모든 결정자가 후보키
SQLD를 따본 분이라면 거저 먹는 영역이에요.
트랜잭션·인덱스 (2-3문제, 30분)
- ACID 4가지: Atomicity(원자성), Consistency(일관성), Isolation(격리성), Durability(지속성)
- 격리 수준 4단계: Read Uncommitted < Read Committed < Repeatable Read < Serializable
- 인덱스 종류: B-Tree (범위 검색), Hash (등호 검색), Bitmap (낮은 cardinality)
데이터 모델링 (2-3문제, 30분)
- 개체(Entity)·속성(Attribute)·관계(Relationship)
- ER 다이어그램 표기법 — 직사각형(개체)·타원(속성)·마름모(관계)
- 식별자(Primary Key) vs 외래키(Foreign Key)
D-1 — 실전 감각만 (4-5시간)
이때부터는 새 개념을 보지 마세요. D-1의 목표는 시간 관리와 신유형 적응입니다.
오전 (2.5시간) — 모의고사 1회
100문항을 시험 시간(150분)보다 짧게 잡고 풀어보세요. 120분 안에 끝낸다는 페이스가 좋습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마킹 시간이 남아요.
- 1문항당 평균 72초
- 30초 안에 답이 안 떠오르면 마킹하고 넘기기
- 막히는 4과목 코드 문제는 5분 룰 (5분 넘으면 그냥 찍기)
오후 (1시간) — 채점·오답만 정리
오답 노트는 만들지 마세요. 시간 없습니다. 그냥 틀린 문제의 해설을 한 번 정독하고, 모르는 단어만 줄을 그어두는 정도로 충분해요.
특히 위험 과목(과락 위기)에 해당하는 오답만 골라서 30분 더 봐주세요.
저녁 (2시간) — 모의고사 2회 또는 1·2과목 빈출 정리
여기서 분기됩니다.
- 오전 모의고사가 평균 60점 이상이면: 모의고사 2회를 다른 회차로 한 번 더. 이미 안정권이라 감각 유지가 더 중요해요.
- 평균 55-59점이면: 모의고사 대신 1·2과목 빈출 용어를 정리. 여기서 5점 더 끌어올리는 게 빠릅니다.
- 평균 55점 미만이면: 위험 과목 1개를 골라 그 과목 기출 1회분을 다시 풀고 해설 정독.
1·2과목 빈출 30분 정리
1과목 핵심
- UML 다이어그램 — 구조형(클래스·객체·컴포넌트·배치) vs 행위형(유스케이스·시퀀스·상태·활동)
- 디자인 패턴 23개 중 빈출 — Singleton, Factory, Observer, Adapter, Proxy, Strategy
- 객체지향 5원칙 SOLID — 단일책임·개방폐쇄·리스코프 치환·인터페이스 분리·의존 역전
- 요구사항 분석 vs 명세 vs 검증
2과목 핵심
- 자료구조 — 스택(LIFO)·큐(FIFO)·트리·그래프
- 정렬 시간복잡도만 — 버블·선택·삽입은 O(n²), 퀵·힙·병합은 O(n log n)
- 테스트 — 화이트박스(논리흐름) vs 블랙박스(기능)
- 형상관리 — Git, SVN, CVS
시험 당일 — 실수만 안 하면 됩니다
벼락치기 합격자들의 시험 당일 풀이 순서가 거의 똑같아요.
- 5과목부터 풀기 — 점수 가장 빠르게 모이는 영역. 여기서 14-15개 맞히면 자신감이 붙어 다른 과목이 쉬워집니다
- 3과목 SQL 문제 → 1과목 용어 → 2과목 순으로 풀기
- 4과목 코드는 마지막 — 시간 다 잡아먹는 영역. 막히면 5분 룰 적용 후 마킹
- OMR 마킹 검증 — 5문항 끝낼 때마다 문제 번호와 마킹 번호 일치 확인
- 모르는 문제는 절대 빈칸 두지 말기 — 4지선다는 찍어도 25%
5일 / 1주 후기 vs 3일 후기 — 뭐가 다른가
5일 벼락치기 합격 후기를 보면 일반적인 루트는 이렇습니다.
- 시나공 같은 요약집 다운로드 + 4일에 걸쳐 1-2과목씩 정독
- CBT 사이트에서 모의고사 2-3회
- 시험 전날 100문항 모의고사 3세트 몰아치기
3일 플랜과의 차이는 단순합니다. 요약집 정독 단계가 빠지고, 그 자리를 "기출 진단 → 약점 과목만 핵심 개념 정리"로 압축한 것이에요. 5일 합격자처럼 안전하게 가고 싶으면 1주 플랜을 권합니다. 3일은 시간이 정말 없을 때의 비상 루트예요.
3일이 정말 안 될 것 같으면
회차를 미루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정처기 필기는 연 3-4회 시행되고, 한 번 떨어졌다고 응시 자격이 사라지지 않아요. 시험 응시료가 19,400원인데(2026년 기준), 이번 회차에서 떨어지면 추가 비용 + 한 분기 기다림이 발생합니다.
3일 안에 D-3 진단에서 평균 30점 미만이 나왔다면 회차를 미루고 1주 플랜으로 다시 시작하시는 게 합격률이 훨씬 높아요. 시간 압박 받으며 무리하게 시험장 가는 것보다 한 번 더 준비하는 게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정리 — 3일 합격의 4가지 원칙
- 욕심 버리기 — 평균 60점 + 과목별 40점만 목표. 만점 노리면 시간 부족
- D-3 진단 → 위험 과목부터 잡기 — 1과목부터 순서대로는 절대 안 됨
- 4과목 코드는 손으로 추적하는 훈련 — 머리로 풀면 시간 다 날아감
- D-1 모의고사로 시간 감각 잡기 — 새 개념 안 보고 실전 감각만